대지위치 :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 4길 16
대지면적 : 30,870㎡
건축면적 : 6,311.14㎡
연 면 적 : 11,375.42㎡
규 모 : 지상 3층
예로부터 한림은 비옥한 땅과 넓은 목장, 바다와 어장이 어우러진 자연환경 속에서 농수산업이 고루 발달한 지역이다. 참나무와 느티나무가 울창하게 뻗어있는 이곳은 '한수풀'이라 불리며,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마을의 삶을 품어왔다. 그 중심에 자리한 한림초등학교는 100여년의 세월동안 단지 교육의 공간을 넘어, 마을과 함께 호흡하고 성장해온 지역 공동체의 중심지였다. 이곳에서 자란 아이들은 가정과 학교, 마을을 오가며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고 삶을 배우며 자라왔다.
이번 한림초등학교의 새로운 설계는 '아이들을 위한 작은 마을'이자 '집과 같은 학교'를 만들고자 한다. 학교는 더이상 단절된 교육의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이 머물고 싶은 장소, 사람들과 어울리며 자라는 삶의 터전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친밀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공간을 조성하고, 자연 속에서 배우고 놀 수 있는 구조를 계획했다.
작은 그룹 활동이 가능한 학습공간과 아늑한 휴식공간은 아이들 간의 자연스러운 소통을 이끌어내고, 교실과 맞닿은 야외 학습마당과 발코니는 배움의 경계를 실내에서 자연으로 확장시킨다.
또한 열린 커뮤니티 공간은 주민들과 함께하는 문화의 장이자, 마을과 학교가 함께 성장하는 기반이 된다. 학생들은 이 공간 속에서 협력과 공감, 책임감을 배우며 건강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해간다.
우리는 이 설계를 통해 한림초등학교가 아이들에게는 배움의 공동체로, 지역주민에게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아이들이 자라고, 마을이 함께 숨쉬는 학교.
그곳이 우리가 꿈꾸는 '작은 마을, 큰 배움'의 시작이다.